Tail of Tales: 동화 꼬리잡기

어디서 오는 걸까?

에디터: 김지영
자료제공: 단추

소녀는 매일 아침 등굣길에 커다란 밭을 지난다. 황무지같이 잡초가 무성한 밭이었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변하기 시작했다. 무성하던 잡초가 사라지고 밭고랑이 생기더니 밭에서 푸릇푸릇한 새싹이 자라났다. 시간이 더 흐르자 새싹은 토마토, 애호박, 파, 양상추가 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 엄마와 함께 감탄했던 붉고 싱싱한 토마토, 길쭉하게 자란 파, 커다랗고 단단해 보이던 양상추 등 밭에서 자라던 채소가 모조리 사라졌다. 소녀는 갑자기 일어난 일에 당황하고 걱정했지만, 엄마와 함께 방문한 시장에서 알레나 아줌마의 가판대를 발견한다. 소녀는 알레나 아줌마의 가판대에 놓인 채소를 보며 그제야 밭의 주인인 알레나가 그간 열심히 채소를 키웠다는 걸, 봄이 오면 황무지같은 밭이 근사한 채소밭으로 변한다는 걸 깨닫는다.

텃밭에서 식탁으로 오기까지
2018년 세계 최대 규모의 아동문학 박람회인 < 볼로냐아동도서전>에서 볼로냐 라가치상을 받은 『알레나의 채소밭』은 차분하면서도 신선하며 현대적 감각을 지닌 책으로 극찬받았다. 이 책은 채소가 소비자의 장바구니에 들어오기까지의 과정을 잘 보여준다. 직접 글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다는 독자가 소녀의 시선을 따라가며 자연스레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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