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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로운 사람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July·August, 2016 해로운 사람 Editor. 유대란 『미지의 세계 1, 2』 이자혜 지음 유어마인드 어쿠스틱 기타와 깜찍한 캐스터네츠 같은 걸 들고 버스킹하는 애들이 보기 싫어졌다. 그들 미래상의 빤한 선택지가 자꾸 오버랩됐다. ①오디션 프로그램 우승, ②우승 못해도 실력 돼서 픽업됨, ③1, 2번 안 되고 (좀 살면) 카페나 고깃집 차림, 그러다가 치솟는 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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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글보글’ 열매 따기 좋은 날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July·August, 2016 ‘오글보글’ 열매 따기 좋은 날 Editor. 이수언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 강세형 지음 김영사 어렸을 적 나는 오글 열매를 많이 달고 다녔다. 언니를 따라 이소라의 라디오를 들으며 라디오에 입문했고, 라디오 작가를 해야겠다는 일념으로 수첩에 끄적끄적 글을 쓰기 시작했다. 수첩에는 지금도 차마 볼 수 없는 오글거리는 감상을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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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과 지옥 사이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July·August, 2016 천국과 지옥 사이 Editor. 이수언 『싫음시름 – HATE SATE』 브릿지 쉽 하우스(BRIDGE SHIP HOUSE) 지음 유어마인드 친구들과 사는 게 지옥인지 천국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 당시만 해도 별생각 없이 지냈던지라 생은 천국에 가깝다고 생각을 했는데, 한 친구가 냉소적인 표정으로 “X라 지옥이지”라고 답해 엄청난 충격에 빠졌다. 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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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5, 미래의 이정표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July·August, 2016 2045, 미래의 이정표 Editor. 박소정 『2045 미래사회@인터넷』 2045 미래사회@인터넷 연구회 지음 한국인터넷진흥원 펴냄 ‘선택’은 숙명이다. 살아 있는 매 순간이 선택의 연속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선택에는 항상 갈등이 따르는데, 이때 사람들은 상상을 시작한다. ‘이 선택이 나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로 시작한 상상은 ‘과연 미래는 어떤 세상일까?’로 나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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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해도 부족 없는 여행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July·August, 2016 가난해도 부족 없는 여행 Editor. 이수언 줍는 것을 좋아해서 별명은 거지대머리. 거지대머리파 두목으로 활동 중이며 이것저것 많이 주웠지만 아직 주머니가 비었다. 『내 방 여행하는 법』 그자비에 드 메스트르 지음, 유유 『주거 정리 해부도감』 스즈키 노부히로 지음, 더숲 최근 해외로 가고 싶어 하거나 해외로 가 있는 지인들이 있다.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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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먹는 시간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July·August, 2016 추억을 먹는 시간 Editor. 박소정 굳이 특기를 말하라고 하면 요리를 꼽는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집밥을 기준으로 소수의 지인만 인정하는 ‘집밥 박 선생’이다. 요즘엔 향신료에 꽂혀 베란다에서 바질을 키우는데 바질 몇 잎을 똑 따서 요리할 때 요리가즘을 느낀다. 『요리 활동』 박영길 지음, 포도밭출판사 『추억의 절반은 맛이다』박찬일 지음, 푸른숲 ‘밥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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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라보는 좌표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July·August, 2016 세상을 바라보는 좌표 Editor. 유대란 몸에 나쁘고 후회가 예정된 일들에 투신한다. 소독차를 보면 쫓아가고 비 오는 날 나는 기름 냄새를 좋아한다. 위스키에 나물 안주를 먹을 때 행복하다. 『배움나무의 생각』 한창기 지음, 휴머니스트 『editorial』 이건수 지음, 북노마드 아름다운 머릿결과 구릿빛 피부를 발광하며 ‘너도 이렇게 될 수 있어!’라고 사인을 보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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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요, 일론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July·August, 2016 사랑해요, 일론 Editor. 신사랑 타임머신이 있다면 설사 핵 종말이 올 미래일지라도 과거보단 오직 미래로만 가고 싶다. 기술이 인류를 구할 것이라고 매우 강렬히 믿는 전형적 ‘테크노유토피안’이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셀 수 없을 만큼 여러 번 읽었다. 『일론 머스크, 미래의 설계자』 애슐리 반스 지음 김영사 미국인은 머스크 덕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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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문체가 전해주는 인간 내면의 감정들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July·August, 2016 섬세한 문체가 전해주는 인간 내면의 감정들 Editor. 지은경 농사에 관한 작은 잡지를 만들며 만났던 농부들을 보며 자신이 놓치고 있는 본질이 무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그렇다고 지금의 것을 내려놓을 마음도 없는, 즉 이도 저도 아닌 경계선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서 있는 것 같아 심장이 자주 벌렁거린다. 『경멸』 알베르토 모라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