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mar13

긍정과 부정 사이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March, 2016 긍정과 부정 사이 Editor. 박소정 『감각의 제국』 문강형준 지음 북노마드 가진 것이라곤 성한 몸뚱이인 젊은이부터 뭔가 ‘있어’ 보이는 분위기를 풍기는 중년의 사내까지 여럿이서 한자리에 모였다. 술자리가 무르익을 무렵, 우려하던 것이 터졌다. 정치 얘기가 시작된 것이다. 한쪽에서 단기간에 초고속 성장한 우리나라를 배우러 온다는 동남아 국가의 소식, 매년 불어나는 외국[…]

2016mar12

지금 들리는 이야기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March, 2016 지금 들리는 이야기 Editor. 이수언 『월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더클래식 약속 시각이 남아 근처를 배회하다가 작은 책을 파는 가판대를 발견했다. 촘촘히 진열된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문고판 시리즈 중 눈에 띈 작은 책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이었다. 고전으로 익숙한 책이자 학창 시절 허영심으로 빌린 후 몇 장을 읽지[…]

2016mar11

여행 필수템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March, 2016 여행 필수템 Editor. 이수언 『대한민국의 국보』 제로퍼제로 (ZERO PER ZERO) 펴냄 학창 시절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온 뒤 느낀 것은 스스로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잘 모른다는 점이었다. 한국에서 왔다는 동양애가 구글링하면 나올 법한 김치나 비빔밥 같은 이야기나 하고 있으니 나도 외국인들도 계속 말하기 진부한 노릇이었다. 돌이켜보면 그 당시 여행은 막연히[…]

2016mar10

분노하고, 요구하고, 행동할 것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March, 2016 분노하고, 요구하고, 행동할 것 Editor. 유대란 『왜 분노해야 하는가』 장하성 지음 헤이북스 빈곤과 불안을 젊음의 원죄인 양 받아들였던 당신이 이 책을 읽었더라면, 아니, 그렇다고 설파했던 베스트셀러들이 등장하기 전에 이 책이 한 템포 앞서 세상에 나왔더라면, 그리고 당신이 이 책을 일찍 접했더라면 어땠을까. 아마 ‘웅크린 시간도 내 삶’이라고 체념하지[…]

2016mar7

개인의 틈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March, 2016 개인의 틈 Editor. 박소정 신호를 기다리며 무심결에 건너편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사람들이었지만, 모두 한 치의 틈도 보이지 않는 무표정을 하고 있다. 혹여 길을 물어야 한다면 꽤 용기를 내야 할 것 같았다. 우리 사회에서 무표정은 낯설지 않다. 표정의 변화를 보이는 것은 감정의 변화를 뜻하며, 이는 곧[…]

2016mar4

물정을 공유하는 호의적 전략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March, 2016 물정을 공유하는 호의적 전략 Editor. 유대란 얼마 전 SNS에서 박유하와 김규항을 둘러싼 논쟁에 관련한 글들을 읽어보다가 포기했다. 관심 있는 쟁점이라 글들을 게시된 날짜순으로 찾아서 읽고, 지적과 지적의 대상이 되는 글을 대조해 읽어보기도 했다. 이런저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어느 시점부터는 논객들이 쏟아내는 이야기들을 좇아갈 수 없었다. 반박에 반박이 거듭되고 여러[…]

2016mar1

무신론 교과서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March, 2016 무신론 교과서 Editor. 신사랑 『책』 합본호를 마감하고 지긋지긋한 겨울 날씨를 피하고자 말레이시아로 휴가를 갔을 때의 일이다. 사람과 마주치기조차 힘들 정도로 외진 휴양지에서 만난 한 명의 여행객은 영국 출신 목사였다. 그와의 짧은 대화는 이랬다. “어느 나라에서 왔니?”(80세는 족히 되어 보이는 할아버지셨다.) “한국에서 왔어요.” 한국이란 말을 듣자마자 활짝 웃으며,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