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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를 디자인하는 방법

Topic : 이달의 화제 좋은 하루를 디자인하는 방법 에디터 : 김수미, 전지윤, 이석현 해가 뜰 무렵, 동쪽 하늘이 빛의 산란에 의해 붉게 물드는 현상을 아침놀이라 부른다. 새로운 하루가 도착했다는 이 신호를 니체는 자신의 구원에 비유했다. 아침이 온다는 신호를 안다면 어떤 어둠 속에 있거나, 어떤 노고를 치르는 중일지라도 견디고 위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침의 정의를 해가[…]

1_Topic_January23_contents_small

우리는 이야기에서 태어났다

Topic : 이달의 화제 우리는 이야기에서 태어났다 에디터 : 신동흔, 김수미, 김화경, 전지윤, 이후남 무수히 많은 것들에 ‘K’가 상찬처럼 수식되는 요즘이다. 그렇다면 K를 관통하는 특징은 무엇일까? 우리를 함축적으로 규명할 수 있는 정체성이란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 그 답을 구하기 위해 오랜 시간 우리의 정서를 구성해왔으며, 우리가 창작해내는 많은 것들에 깃들어 있을 오래된 서사들에 주목해본다. 긴긴 시간[…]

1_Topic_November22_contents_small

우리 안의 디오니소스를, 위하여!

Topic : 이달의 화제 우리 안의 디오니소스를, 위하여! 에디터 : 김수미, 최민석, 정보연 고대 그리스 신화 속 술과 황홀경의 신 디오니소스는 광기와 타락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부정적인 의미로 통용되기도 했지만, 니체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열정과 도취, 쾌락의 창조적 생명력을 일컬으며 디오니소스를 높이 평가했다. 그리스 시대, 디오니소스의 또 다른 이름은 ‘해방자’였다. 인간이 자유와 쾌락의 순간을 갈망하는 한,[…]

1_Topic_November22_contents_small

나다운 집 마련의 꿈

Topic : 이달의 화제 나다운 집 마련의 꿈 에디터 : 최고요, 김민선, 김수미 최근 몇 년 동안 집과 관련된 기사들은 유독 무시무시했다. 집값이 한참 폭등하던 시기, 집을 소유하지 않은 이들이 상대적으로 가난해졌다는 뜻의 ‘벼락 거지’ 같은 신조어가 나돌았고, 전 국민이 당장 집을 사야 할 것만 같은 가스라이팅에 시달렸다. 부동산 경기가 위축된 요즘, 이제 뉴스들은 그때[…]

1_Topic_October22_contents_small

내일의 옷장

Topic : 이달의 화제 내일의 옷장 에디터 : 박세진, 박진영, 김수미 옷을 고를 때의 기준은 무척이나 다양하고 까다롭다. 사이즈는 잘 맞는지, 기존에 갖고 있던 옷들과 색이 잘 어우러지는지, 피부에 닿았을 때 까끌까끌하거나 금방 해지지는 않을지… 엄선을 거쳐 그토록 많은 옷을 샀는데, 왜 옷장에는늘 입을 옷이 없을까? 쉽게 샀다가 금세 질려 부랴부랴 새 옷으로 채워 넣는[…]

1_Topic_September22_contents_small

호모 센티멘탈리스들의 사회

Topic : 이달의 화제 호모 센티멘탈리스들의 사회 에디터 : 김수미, 노은혜, 김신식 밀란 쿤데라는 『불멸』에서 현대인을 통찰하며 “감정을 가치로 정립한 사람”을 ‘호모 센티멘탈리스’라고 명명했다. 감정을 숭상하는 사회에서 우리의 다양한 감정 안에는 위계가 세워지고, 그로 인해 개인의 능력과 가치가 평가된다. 그 안에서 우리는 더 이상 내 마음속 일들이 어떤 의미인지를 자문하지 않는다. 이 감정이 가치 있는지[…]

1_Topic_June22_contents_small

한여름 밤의 책

Topic : 이달의 화제 한여름 밤의 책 에디터 : 김수미, 이석호, 전지윤 책 읽기 적당한 계절은 사실 가을이 아니라 여름 아닐까? 짓궂도록 뜨거운 태양을 피해 실내에서 작고 간결한 동선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이니 말이다. 모든 것들이 저문 고요함 가운데 매미 소리와 선풍기 날개 소리만을 벗 삼을 수 있는 밤이라면 더욱 완벽하다. 끈적하던 바깥의 습기를 씻어내고,[…]

1_Topic_May22_contents_small

맛, 식감, 건강 말고

Topic : 이달의 화제 맛, 식감, 건강 말고 에디터 : 김수미, 전지윤, 정소영 음식에 관해 이야기할 때 우리는 십중팔구 맛이나 식감이 어떤지, 혹은 이것이 건강에 끼치는 효능이 무엇인지 논한다. 실제로 이것들은 각 음식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꼭 우리의 입 안으로 들어와서 쾌감과 효용을 안겨줘야만 비로소 음식이 의미를 갖는 것일까? 그 밖의 이야기들은 재미없거나[…]

1_Topic_April22_contents_small

우정이라는 가능성

Topic : 이달의 화제 우정이라는 가능성 에디터 : 전지윤, 김광기, 김수미 여러 관계 중에서도 친구 사이는 유독 유연하고 한편으로는 긴밀하다. 무조건 영원을 맹세하려 들지도 않고, 자연스러운 멀어짐과 가까워짐을 순순히 받아들인다. 가끔은 우정을 위해 내 손해나 희생을 감수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관계가 상호적이지 않으면 오래 유지되기 어렵다는 법칙은 꽤나 정확하게 적용된다. 두터운 유리구슬처럼 단단하지만, 자칫[…]

1_Topic_March2221_contents_small

금쪽같은 우리 엄마

Topic : 이달의 화제 금쪽같은 우리 엄마 에디터 : 전지윤, 김수미, 방연주 언제나 그 자리에 당연히 있어줄 것 같은 엄마에게도 숱한 고민과 꿈, 방황이 있었을 것이다. 엄마도 때로는 도망가고 싶고, 말썽도 피우고 싶지 않았을까. 어떻게 엄마는 계속 엄마로 있을 수 있는 걸까. 내가 사라지는 듯 실존이 흐릿해지는 시간들을 어떻게 견뎌온 걸까. 지나온 시간과 수많은 흔들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