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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서 온 편지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October, 2015 미래에서 온 편지 Editor. 박소정 매주 새로운 어르신들을 찾아가 그들의 인생이야기를 담는 작업을 한 적이 있다. 적어도 반세기는 먼저 세상을 겪은 그들에게 나는 물었다. “그 모진 세월을 어떻게 견디셨느냐”고. 대부분은 슬픔인지 기쁨인지 알 수 없는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고, 어떤 분들은 “살다 보면 다 살게 된다”며 거칠고도 따스한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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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홀로 늙어갈 것이 두려운 날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October, 2015 문득 홀로 늙어갈 것이 두려운 날 Editor. 유대란 지난 여름은 재수가 없었다. 살던 집에서 쫓겨나듯 이사를 해야 했고, 이튿날 스툴이 강타한 넷째 발가락이 깔끔하게 골절되어서 한 달을 깁스 신세로 살았다. 독거인으로서 생존에 지장은 없었다. 진료가 잡힌 날엔 콜택시, 배고플 땐 마트 배송서비스를 이용했다. 오차즈케로 끼니를 때웠는데 물에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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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고 지루한 일상과 업무에 지친 당신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October, 2015 피곤하고 지루한 일상과 업무에 지친 당신 Editor. 지은경 몇 분 더 자고 싶은 유혹을 가까스로 뿌리치고 일어난다. 부랴부랴 세수를 하고 우유 한 잔을 단숨에 들이마신 뒤 가방을 챙긴다. 가방 속에는 며칠째 의미 없이 들고 다니는 수첩과 필통, 지하철에서 읽으려던 책도 한 권 들어 있다. 사무실에는 어제 두고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