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Chaeg: Society 책 속 이야기: 사회

음식과 예술, 공동체의 결합
오슬로의 도시 농장
Losæter

에디터: 지은경, 세바스티안 슈티제 Sebastian Schutyser
자료제공: 로세터 www.loseter.no
www.flatbreadsociety.net
Photo © Bjørvika Utvikling / FlatbreadSociety / FutureFarmers

우리 식탁 위에 오르는 음식이 어디서 오는지, 어떻게 길러지고 이동되는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래 농업에 관한 궁금증 역시 점점 커지고 있다. 농약 범벅인 농산물에서 유기농 식단으로 옮겨간 사람들은 자신의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제는 유기농 비료조차 사용하지 않는 자연 농사법이 대두되며 우리의 식탁은 또 한 번 푸닥거리를 하는 중이다. 깨끗하고 건강한 농산물이 몸에 좋은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마트에서 장을 보며 주머니 사정을 생각지 않을 수 없으며, 제철농산물의 중요성을 잘 알아도 어느 때고 원하는 것을 먹고자 욕심 부려서야 결국 거대 관행농 시스템에 항복하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이에 자신이 소비할 농산물을 직접 기르거나 소규모 생산 도시 텃밭에 눈을 돌리는 이들의 이야기가 점점 들려온다. 농사는 산업이기 이전에 우리의 생존과 직접적 연관을 맺고 있는 일이기에, 먹거리 하나하나에 경이로움과 고마움 그리고 정성을 쏟으면 분명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 충분한 계기가 되리라 믿기 때문일 것이다.

철재와 콘크리트로 가득한 수평선과 그 위로 솟은 공사장의 크레인은 오슬로 비요르비카 지역에서 진행 중인 건축물 공사를 상기시킨다. 비요르비카는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안에 위치한 항구 지역으로 알나강이 피요르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뭉크 미술관과 국립오페라, 새로운 오슬로 공공 도서관과 같은 문화기관이 많이 모인 동네다. 국립 증권 거래소도 있다. 그럼에도 기차 선로와 마차 길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이곳은 산업이 발달한 도시의 느낌보다는 곡물과 토양을 지나는 말들로 인해 목가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도시농업 프로젝트 ‘로세터’가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로세터는 비요르비카 부두 해안을 따라 지어진 공유지에 생긴 새로운 문화 기관으로, 예술 및 도시의 먹거리 생산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곳이다. 예술과 도시의 식량 생산을 위해 존재하는 이 센터는 아직 여유로운 모습이지만 점차 그 규모가 성장하고 있다. 오늘날 이곳은 플랫브레드와 빵집, 토종 곡물이 심어진 논과 밭을 포함한 오슬로 최초의 도시농부 텃밭이다.

June18_InsideChaeg_Society_06

Photo © Vibeke Hermanrud / Photo © Monica Løvdahl / Photo © SveinKjø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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