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 특별기획

Seashore Library

에디터: 지은경, 세바스티안 슈티제 Sebastian Schutyser 사진: Vector Architects

누구에게나 있었을 법한 일이다. 모처럼 휴가를 얻었고, 계획을 세우며 자신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번 휴가에는 정말 아무것도 안 해야지. 게으름 떨며 누워 밀린 독서나 하다 올 거야.”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하고 멋진 태양 아래서 휴식을 취하다 보니 읽으려고 벼르던 책을 집에 놓고 온 것을 깨닫는다. 이와 같은 상황이 벌어졌을 때 대부분의 시나리오에서는 지역 관광 안내소나 시내에 있는 서점에 가 책을 고른다. 그러나 베이다이헤Beidaihe 신도시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면 운이 좋다. 해변에 멋진 도서관이 서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에서 차로 약 3시간 거리에 있는 이 도서관은 보하이만Bohai Bay에 위치하고 있다. 베이징이 경제 및 도시 개발에 박차를 가해 엄청난 성장을 경험하고 있는 동안 중국 다른 편에서는 살아 숨 쉬는 환경과의 관계가 더욱 필요함을 외치고 있었다. 그래서 자연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고급 생활 공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새로운 휴양지가 설계되었다. 그리고 이 휴양지는 문화와 자연을 소홀히 여기지 않았다. 해안 도서관Seashore Library은 이곳의 자연 친화적 문화 시설 가운데 하나다. 바닷바람과 갈매기 소리, 아득히 바람에 실려 오는 사람들의 웃음소리, 아침 햇살과 오후의 파란 하늘, 석양이 지는 광경을 온전히 느끼며 독서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할까? 해안 도서관은 멋지고 거대한 하나의 조각작품이자 글로 표현되는 문학적 낭만을 실제 분위기로 재현하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도서관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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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Vector Archit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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