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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의 순간을 헤엄치다

Inside Chaeg:Art 책 속 이야기:예술 몰입의 순간을 헤엄치다 에디터. 전지윤 자료제공. 에이치비프레스 『수영하는 사람들』의 표지 속 주인공을 보자마자 그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로라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이 분홍색 꽃무늬로 화려하게 장식된 남색 수영복을 입고, 아이보리색 수모와 얼굴에 비해 유난히 커 보이는 까만 물안경을 쓴 채 서 있다. 꼭 다문 입술이 어딘가 어색해 보일 무렵, 수영장 바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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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인간성

Inside Chaeg:Art 책 속 이야기:예술 몸의 인간성 에디터. 지은경 자료제공. 김용호 © Kim Yongho 인간의 몸은 오랜 시간 동안 예술의 첫 번째 주제였다. 몸이라는 언어로 표현되는 수많은 의미들, 몸이 내뿜는 분위기, 움직이는 몸에서 느껴지는 에너지에 이르기까지, 몸은 가장 많이 거 론되고 대상화되는, 인간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시대마다 예술작품 속의 몸은 이상과 욕망을 반영했고, 예술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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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바라보기

Inside Chaeg:Art 책 속 이야기:예술 나무 바라보기 에디터. 지은경 자료제공. 창비 그림. © 한수정 우리가 듣는 대부분의 현대 음악은 440㎐에 맞춰져 있다. 1920년대 미국에서 440㎐를 표준조율음으로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헌데 인간에게 이로운 주파수는 432㎐라고 한다. 이는 자연과 공명하는 주파수로, 인간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긴장을 완화시킨다. 숲이나 식물이 많은 곳에서 절로 편안함을 느끼는 것도 모두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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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퍼를 관찰하다

Inside Chaeg:Art 책 속 이야기:예술 호퍼를 관찰하다 에디터. 지은경 자료제공. 문학과지성사 필통에 “에드워드 호퍼는 화가가 될 것이다”라고 써놓던 어린 호퍼는 20세기가 막 시작되던 때에 주로 뉴욕에서 활동했다. 이후 파리에도 한동안 머물며 그림에 대해 새롭게 눈을 뜬 그는 다시 뉴욕으로 돌아와 잡지에 삽화를 그리는 일을 했다. 도시를 사랑한 그는 뉴욕의 곳곳을 탐험하며 변화하는 미국의 풍경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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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자연을 거닐다

Inside Chaeg:Art 책 속 이야기:예술 무위자연을 거닐다 에디터. 전지윤 자료제공. 미래의창 현실에서는 경상대학교출판부 편집장을, 온라인상에서는 김천령이라는 필명의 여행 블로거로 잘 알려진 김종길의 『남도여행법』을 읽은 적 있다. 우리나라 기차 중 제일 느리다는 경전선을 타고 오래된 역 부근의 고장을 여행한 기록을 모은 책이다. 그는 이 여행이 “좀 더 느린 방식의 여행, 떠나기만 해도 치유가 되는 여행,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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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당신, 그들의 얼굴

Inside Chaeg:Art 책 속 이야기:예술 나와 당신, 그들의 얼굴 에디터. 전지윤 자료제공. 스냅사진 사진. 송기연 최근 인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일일 40만 명에 달하고 사망자 수는 4,000명가량에 이른다는 뉴스를 봤다. 치료용 산소 부족 사태가 악화되자 병원에서는 산소통 약탈이 일어나고 암시장에서 산소 거래까지 만연하다고 한다. 공원 또는 주차장 같은 공터에 임시화장터를 만들고 불을 피워 시신을 태우는 장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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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못하는,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Inside Chaeg:Art 책 속 이야기:예술 돌아오지 못하는,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에디터. 전지윤 자료제공. 눈빛 사진. 김지연 “그럼, 와서 사진이나 찍지 와 쓸데없이 왔다 갔다 하노?” 1998년 나눔의 집에서 박두리 할머니가 무심한 듯 건넨 이 말에는 피로하고 지친 젊은이에 대한 관심과 걱정이 깃들어 있다. 사진작가 김지연은 가혹한 역경을 감내하고 살아남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사진에 담으면서 자신이 비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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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속에서 틔워낸 행복

Inside Chaeg:Art 책 속 이야기:예술 절망 속에서 틔워낸 행복 에디터. 전지윤 사진제공. 책공장더불어 “‘시로야, 사비야, 산책가자!’ 소의 밥을 챙기고 난 오후 시로와 사비, 마츠무라 씨가 산책을 나간다.(…) 산책을 하는 마츠무라 씨네 가족은 행복해 보인다. 이것저것 참견하느라 뒤처지는 시로와 사비도 마츠무라 씨가 부르면 냉큼 달려온다.” 싱그런 숲길을 따라 한 남자와 고양이 두 마리가 걷고 있다.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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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근깨 빼빼 마른 소녀가 사랑한 정원

Inside Chaeg:Art 책 속 이야기:예술 주근깨 빼빼 마른 소녀가 사랑한 정원 에디터. 지은경 자료제공. 지금이책 에디터 본인은 빨강 머리 앤을 80년대 TV만화 시리즈로 처음 만났다. 이후 앤의 사랑스러운 여정을 따라가 보고 싶은 마음에 책을 찾아 읽었지만 영상이 전해주던 섬세하고도 화창한 아름 다움이 너무도 인상적이었던 나머지 책 속에 띄엄띄엄 수록된 삽화들이 그다지 아름답지 못하다고 생각했다. 만화영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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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위에 앉아봐요

Inside Chaeg:Art 책 속 이야기:예술 예술 위에 앉아봐요 에디터. 지은경 사진제공. 디자인하우스 좋은 옷을 입었을 때 인간은 자신의 존재가 고귀하게 거듭난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그러니 별 다를 바 없어 보여도 100만 원이 넘는 청바지를 입고 혼자 만족하기도 할 테고, 시장에서 1~2천 원 오른 채소 가격에는 놀라면서 값비싼 옷값은 척척 지불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일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