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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 for Syria

에디터: 지은경
사진: CookForSyria www.cookforsyria.com

최근 들어 셰프라는 말이 매우 자주 사용되고 있다. 셰프란 무엇일까? 잘 나가는 요리사?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TV 프로그램에 나와 자기 자랑만을 일삼는 준 연예인? 아니면 한 끼니에 백 만원이 넘는 고가의 요리를 만드는 일류 레스토랑의 주방장? 요리가 음악으로 비유될 때 셰프는 고귀한 예술 작품을 만들어내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된다. 요리가 사회의 문제점들을 담을 때 셰프는 인류의 먹거리를 위해 가장 먼저 나서 사람들을 화합시키는 시대의 선구자가 된다. 진정한 요리는 사람과 사회, 나아가 세상을 변화시키고 그 안에서 우리는 인류애를 느낀다.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훌륭한 셰프라는 명칭이 따라붙는 요리사들이라면,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을 한 몸으로 받는 셰프들이라면 이 정도의 소양은 갖춰야 하지 않을까? 시리아를 위해 요리하는 이 셰프들처럼 말이다.

영국 전역에서 최고의 셰프들이 힘을 모았다. 최상의 사치품을 만드는 셰프들, 최고로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모여 전쟁으로 폐허가 된 시리아에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요리했다. 전쟁이 앗아간 것은 사람의 생명과 멋진 건축물만은 아니다. 시리아인들의 고귀한 풍습과 요리문화가 함께 파괴되었다. 고유의 아름다운 문화를 자랑하던 나라 시리아는 이제 거의 사라질 지경에 놓여있다. 하지만 영국의 요리사들은 아직 희망이 있다고 외친다.

유니세프UNICEF, 넥스트젠 런던NEXTGen London과 클러큰웰보이Clerkenwell Boy에 의해 만들어진 책 『#쿡포시리아 #CookforSyria』는 영향력 있는 사람들에 의해 큐레이션된 새로운 형태의 전국 기금 모금 활동을 목적으로 한다. 유명 인스타그래머인 클러큰웰보이는 영국 유니세프의 시리아 아동 돕기 펀드를 돕던 중 『수트케이스 매거진Suitcase magazine』과 넥스트젠 런던, 영국 유니세프와 함께 요리 캠페인 활동에 착수, 시리아 난민을 위한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기 시작했다. 이 캠페인은 2016년 11월에 시작해 한 달동안 진행됐다. 영국 최고의 요리사들과 레스토랑들부터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사람의 참여를 이끌어낸 이 캠페인은 요리를 통한 기금마련에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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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cookforsyr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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