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las of Life : 삶의 아틀라스

가공된 풍경: 산업화된 먹거리를 바라보다
Processed Views: Surveying the Industrial Landscape
By Barbara Ciurej & Lindsay Lochman

에디터: 지은경, 세바스티안 슈티제 Sebastian Schutyser
사진: 바바라 시우레 & 린제이 로크맨 © Barbara Ciurej & Lindsay Lochman

가공된 풍경 시리즈는 자연과 기술의 매혹적이고도 놀라운 교차점인 식품 생산의 산업 개척과정을 사진으로 제시한다. 사람들은 그저 눈앞에 놓인 맛있는 음식을 즐길 뿐 어떤 과정을 통해 이들이 만들어졌는지에는 관심조차 없었다. 이와 같은 무지는 우리를 한동안 행복하게 만든 것이 사실이다. 우리로 하여금 꿈꾸게 했고 탐하게 했다. 입맛을 끝없이 유혹하는 대량의 가공 식품 생산 영역은 우리의 욕망을 미지의 세상으로 향하게 했다. <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그 대표적인 예 중 하나다. 그렇게 인간의 식생활이 점차 음식의 근원으로부터 멀어짐에 따라 환경과 건강에 의도치 않은 결과들이 가득 채워졌다. 가공된 풍경 시리즈의 사진들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칼튼 왓킨스Carleton Watkins(1829~1916)의 사진을 떠올리게 된다. 그의 숭고한 풍경 사진들은 미국 서부를 무한한 가능성의 땅으로 만들었고, 미국의 첫 국립공원이 세워지는데도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왓킨스의 사진 중 상당수는 철도나 광업, 목재 및 제분 회사 등 당시 대기업의 이익을 위해 의뢰된 사진들이었다. 그의 작업들은 미국 서부를 광고하는 동시에 당시 무럭무럭 자라나던 자본주의의 야심을 기록하는 역할을 했다. 그리고 19세기 대중이 지녔던 미래상의 개념을 지지했다. 풍요로운 땅 미국은 결국 시민이 정당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소비품이었던 것이다. 이에 듀오 사진작가 바바라 시우레와 린제이 로크맨은 사람들의 소비와 기술의 진보 및 변화하는 풍경을 조사하기 위해 가공 식품의 풍경화 작업에 착수했다.

바바라 시우레 Barbara Ciurej & 린제이 로크맨 Lindsay Lochman
바바라 시우레와 린제이 로크맨은 역사, 신화 및 대중문화의 합류를 다루는 사진 내러티브를 공동 작업한다. 그들의 사진은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밀워키 미술 박물관, 워커 아트센터 및 에일 영국 미술 센터 등에서 소장하고 있으며 수많은 국내외 전시에서 소개되었다. 이들의 사진 작업은 사람과 식량 시스템과의 관계에 관한 논의가 시급한 현시점에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www.ciurejlochmanphoto.com

Flamin' Hot Monolith from the series, Processed Views: Surveying the Industrial Landscape (4x5 vericolor 100 printed 18"x 22") inspired by Carleton Watkins, Agazziz Rock, Yosemite, CA  ca. 1878

Photo © Barbara Ciurej & Lindsay Loch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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