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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도 추억도 곱빼기

Tail of Tales 동화 꼬리잡기 맛도 추억도 곱빼기 에디터. 전지윤 자료제공. 초록개구리 짜장면은 전통음식이 아님에도 한국의 ‘100대 민족문화상징’ 중 하나로 꼽힌다.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공간적, 시간적 동질감을 바탕으로 형성된 여러 문화 중 우리 민족의 대표성을 지니고 있다는 뜻이다. 어쩌면 달콤 짭짤한 맛과 배달 음식의 대표 주자라는 정도의 내용은 짜장면이 품고 있는 이야기 중 극히 일부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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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색깔 알아주기

Tail of Tales 동화 꼬리잡기 서로의 색깔 알아주기 에디터. 전지윤 자료제공. 보림 세상만사, 특히 사람 마음이 내 생각대로만 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그러기는 쉽지 않다. 하물며 부모 자식 사이, 부부사이에도 마찰이 생기는 일이 허다한데 서로 다른 인격이 충돌하는 건 너무 당연하다. 뜨거운 진심이 때로는 오해를 부르고, 작은 호의가 큰 불편이 되기도 하는 복잡하고 어려운 인간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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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아기 시점

Tail of Tales 동화 꼬리잡기 전지적 아기 시점 에디터. 전지윤 자료제공. 웅진주니어 아이가 즐겨보는 책 중에 『캐릭터 전국 도감』이란 책이 있다. 1세대에서 8세대에 걸쳐 수많은 몬스터들이 지역별로 분포되어 있으며, 각각 어떻게 생겼고 진화 단계에 따라 어떤 변화를 보이는지 다양한 도표와 그림을 통해 꼼꼼히 설명하는 책이다. 실물을 대신해 그림이나 사진으로 온갖 호기심을 해결하도록 돕는 것이 도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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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어둠을 견디는 힘

Tail of Tales 동화 꼬리잡기 깊은 어둠을 견디는 힘 에디터. 전지윤 자료제공. 문학동네 몇 년 전, 트위터에서 보았던 한 장면을 기억한다. 지구에 단 한마리 남아있던 수컷 북부흰코뿔소 ‘수단’의 사망을 애도하는 짧은 메시지와 사진이었다. 케냐의 올페제타 보호구역에서 찍은 사진 속엔 무거운 눈꺼풀을 이겨내려는 듯 보이는 노쇠한 코뿔소와 침통한 얼굴로 친구의 마지막을 지키는 사육사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고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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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려는, 비밀을 가진, 빛나는 너

Tail of Tales 동화 꼬리잡기 태어나려는, 비밀을 가진, 빛나는 너 에디터. 전지윤 자료제공. 오올 헤르만 헤세는 『데미안』에서 질문을 던진다.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보려고 했다.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 이에 대한 답 또한 책 속 구절로 대신할 수 있겠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자는 한 세계를 깨트려야 한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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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충전 완료!

Tail of Tales 동화 꼬리잡기 엄마는 충전 완료! 에디터. 전지윤 자료제공. 오올 가끔 남편은 나를 답답해한다. 별일도 아닌데 짜증을 내는 이유를 모르겠단다. 영문도 모르고 순식간에 차가워진 분위기 속에서 눈치를 봐야 하는 남편과 아이에게 미안하긴 하지만, 아무도 내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아 서럽고 또 아쉬운 마음이 들곤했다. 이제는 내가 예민해진 기색을 보일 때면 남편은 주섬주섬 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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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목소리가 보여

Tail of Tales 동화 꼬리잡기 너의 목소리가 보여 에디터. 전지윤 자료제공. 한울림스페셜 고등학교 시절 하교 시간에 버스나 지하철에 오르면 비슷한 또래의 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그 중 우연히 마주칠 때마다 괜히 기분이 좋아지는 무리가 있었다. ‘가랑잎 굴러가는 것만 봐 도 까르르 웃음이 나는 나이’라는 말이 그 친구들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들은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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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초록의 힘

Tail of Tales 동화 꼬리잡기 아주 작은 초록의 힘 에디터. 전지윤 자료제공. 산하 아이가 잠들고 나면 스트리밍 서비스로 드라마를 시청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최근에는 드라마 〈더 크라운(The Crown)〉 시리즈를 정주행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으나, 1952년 런던의 그레이트 스모그 사건 당시 끔찍한 대기오염에 속수무책이던 절망적인 상황은 대단히 충격적이었다. 한 치 앞도 볼 수 없을 정도로 무겁게 내려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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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를 찾습니다

Tail of Tales 동화 꼬리잡기 내 친구를 찾습니다 에디터 전지윤 자료제공 밝은미래 런던에 가면 내셔널 갤러리에는 꼭 가봐야 한다는 엄마의 호소에 우리집 어린이는 단호하게 말했다. “모르는 사람들 초상화만 보는 것보다 이렇게 갤러리 앞에 앉아서 아이스크림도 먹고 길 건너 서점에 가서 책을 보는 게 더 좋아.” 그렇게 거부 의사를 표하던 아이는 우연히 마주친 장식 미술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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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짝, 한 걸음 더

Tail of Tales 동화 꼬리잡기 한 발짝, 한 걸음 더 에디터 전지윤 자료제공 책빛 아이가 프랑스 파리에서 ‘자유의 여신상’을 보더니 원래 미국에 있어야 하지 않냐며 연신 고개를 꺄우뚱했다. 오른손에는 횃불을, 왼손에는 책자를 든 이 여신상은 뉴욕의 상징으로 알려졌지만 원래 프랑스에서 만들어졌던 것이고, 몇몇 도시에서도 복제품을 볼 수 있다고 알려주었다. 그랬더니 아이는 “사람들이 자유의 여신상을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