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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017

작은 꾸밈으로 변화주기

Editor. 김선주

『아주 약간의 변화』 김래현 지음
유어마인드

가끔 머리가 꽉 찬 느낌이 들 때면, 정말 지극히 일상적이고 별 것 아닌 이야기로 머리를 환기하고 싶을 때가 있다. 길이가 길지 않으면 더 좋고, 글이 아니라 그림이라면 더더욱 좋다. 이 책은 딱 그런 책이다. 지극히 일상적이고, 템포도 적당하며, 만화로 구성되어 있다.
유어마인드에서 출간된 『아주 약간의 변화』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가인 김래현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열두 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열두 가지 머리 묶는 방법을 소개한다. 개별적인 이야기들은 머리 길이와 계절 변화에 따라 느슨하게 엮여 나가고, 이야기 사이사이 머리 묶는 방법이 친절하게 안내된다. 단발 디스코 묶기, 양갈래 땋기, 머리끈 없이 묶기, 엄마식 머리 묶기, 포니테일 묶기 등 머리 길이와 마주하는 관계,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헤어스타일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머리를 묶고 매니큐어를 바르는 작은 꾸밈이 주인공의 하루를 작게나마 변화시키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어쩐지 기분이 조금 들뜨는 듯하다. 머리 묶는 방법이 단계별로 설명되어 있으니, 기분을 전환하고 싶은 여성분들은 한 번쯤 책을 따라 약간의 변화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P.S. 아무리 사도 머리끈이 계속 없어지는 데는 놀랄 만한 비밀이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책에서 확인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