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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을 수 있는 자부심

Inside Chaeg:Art 책 속 이야기:예술 웃을 수 있는 자부심 에디터. 지은경 자료제공. 미술문화 “굿이란 ‘한’을 ‘흥’으로 풀어내는 것이야.” 신(神)빨 떨어진 세 명의 무당들이 프리스타일 굿판을 벌인다는 내용의 영화 〈대무가〉에 나오는 대사다. ‘한’과 ‘흥’은 한국무용이나 창, 판소리 등 우리나라 전통 문화예술 분야를 논할 때 자주 쓰이는 표현이기도 하다. 이는 거듭되는 전란과 빈한 속에서도 삶의 여유와 풍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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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씨의 정체

Inside Chaeg:Art 책 속 이야기:예술 K 씨의 정체 에디터. 정현숙 자료제공. 템즈앤허드슨 바야흐로 K 전성시대. 어디에든 ‘K’만 붙이면 다소 촌스러운 무언가로 치부되던 시절도 있었으나, 현시점 ‘코리아’는 강렬한 최신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꽤나 ‘쿨’한 곳이 됐다. 지나친 순정처럼 들릴까봐 부끄럽긴 한데, 언젠가 한번은 반드시 이런 날이 오리라 믿었다. 그게 이번 생인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솔직히 아직도 얼떨떨하다. 하루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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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진의 역사

Inside Chaeg:Art 책 속 이야기:예술 향기로운 진의 역사 에디터. 지은경 자료제공. 한스미디어 시나리오 작가이자 시인인 도로시 파커Dorothy Parker는 유명한 마티니 애호가였다. 호텔에 묵으며 글을 썼고 동료들과 늘 사회와 예술을 논했던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세 가지에 대해 수많은 글을 썼는데, 바로 애인과 개, 그리고 진이었다. 진으로 만든 마티니를 좋아했다는 그는 이런 시구도 남겼다. 난 마티니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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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만드는 여자들

Inside Chaeg:Art 책 속 이야기:예술 와인 만드는 여자들 에디터. 지은경 자료제공. 엔프레스 끝없이 펼쳐진 대지 위로 싱그러운 이슬을 머금고 서 있는 포도나무들 사이, 구름이 낮게 드리워져 있다. 이곳에서 대자연의 공기와 습도, 흙의 영양분을 먹고 자란 포도로 와인이 만들어진다. 성경에도 나오는 인간의 오랜 친구 와인은 여전히 우리 삶에서 중요한 존재다. 처음 와인의 맛을 봤던 우리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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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터뜨려도 될까?

Inside Chaeg:Art 책 속 이야기:예술 지금 터뜨려도 될까? 에디터. 정현숙 자료제공. 보틀프레스 옛날 옛적 아주 먼 옛날에 프랑스의 황제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전투에서 승리하면 샴페인을 마실 자격이 있고, 패배했을 때는 마실 가치가 있다.” 나폴레옹이 했던 이 유명한 말은 꽤 멋지게 느껴진다. 그렇지만 제아무리 샴페인을 사랑하는 그였을지라도 전쟁에서 지고 돌아와 매번 샴페인을 터뜨리지는 못했을 거다. 레드 와인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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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완벽한 오두막

Inside Chaeg:Art 책 속 이야기:예술 가장 완벽한 오두막 에디터. 지은경 사진. ⓒGestalten 인간으로서 우리는 별이 빛나는 하늘 아래 신선한 공기와 자연을 향해 마음이 끌리기 마련이다. 자연은 장엄함 속에 삼켜지고 광대한 세계에 감탄하고 싶은 모험심 넘치는 우리의 내면 아이를 끌어내어 어루만진다. 삶의 우선순위와 상황이 변화함에 따라 실내 문화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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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비추는 빛

Inside Chaeg:Art 책 속 이야기:예술 행복을 비추는 빛 에디터. 정현숙 자료제공. 알마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작은 집 내 집뿐이리.’ 유년시절 고사리 손으로 치던 피아노 건반 멜로디와 함께 익숙한 노랫말이 귓가를 맴돈다. 동요와 소설, 드라마의 제목이 될 정도로 친숙한 노래 ‘즐거운 나의 집’ 덕분에 많은 이들의 머릿속에는 집이란 기쁘고 아늑해야 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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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w Luxury

Inside Chaeg:Art 책 속 이야기:예술 The New Luxury 에디터. 지은경 자료제공. Gestalten 문화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스타일에 정통하며 미래 지향적인 젊은 남성을 대상으로 하는 출판물 『하이스노비티Highsnobiety』는 음악, 패션, 그리고 스타일의 교차로에 있는 문지기와 같은 역할을 한다. 책은 스트릿 웨어와 스니커즈가 럭셔리 패션으로 침투했을 뿐 아니라, 특정 소비계층이 집중적으로 향유하는 문화 그 자체가 된 과정을 요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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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이야기하라

Inside Chaeg:Art 책 속 이야기:예술 사진으로 이야기하라 에디터. 지은경 사진. ⓒ 김용호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는 멋스러운 사람들과 물건들, 그리고 이벤트가 모두 패션 잡지 안에 들어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려한 것들, 고급스럽고 독특한 것들을 찬양하던 이 시기는 패션의 어마어마한 전성기이기도 했다. 김용호는 그 시기, 패션계의 가장 중심에 있었던 대한민국의 독보적인 패션 사진가다. 화려하게 역동하던 대한민국 패션계의 산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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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본능

Inside Chaeg:Art 책 속 이야기:예술 잃어버린 본능 에디터. 지은경 사진. 호르스트 키스트너 © Horst Kistner 어두운 감정에도 나름의 효용이 있다. 예컨대 분노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될 감정이다. 슬픔은 변화를 위해 필요하다. 돌이킬 수 없는 과거를 받아들이고, 삶의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도록 도와주니까. 두려움은 주의가 필요한 미래를 인식하기 위한 안전장치다. 우리가 수시로 느끼고, 또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