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Chaeg: Society 책 속 이야기: 사회
Strangers in Paradise
에디터: 지은경, 세바스티안 슈티제 Sebastian Schutyser
사진: © Gestalten
태양에서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기적 같은 위치에 자리한 지구는 생명을 잉태했고, 우리는 이곳을 삶의 터전이자 낙원이라 부른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낙원에 관해 우리는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아마도 우리는 이 신비로운 세상의 이치를 모두 파악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자연 속에서 인간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문명이라는 울타리를 쳤고 그 보호 안에서 우리는 이 낙원이 진정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주의조차 기울이지 않는다. 어쨌거나 우리는 모두 이 환상적인 낙원을 잠시 스쳐 가는 여행자이자 이방인일 뿐이다.
사냥꾼과 채집인들의 매혹적인 삶
숲은 살아있다. 그리고 언제나 충만한 가능성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문명을 떠나 자연으로 한걸음 들어가면 버섯을 따는 사람들과 수집가, 그리고 탐험가들을 만날 수 있다. 오두막을 짓고 아름다운 산책로를 만든다. 공예품을 만들거나 풍부한 숲에서 얻은 영감으로 각종 프로젝트를 시도한다. 이것이 진정한 숲과 만나는 길이다. 숲에는 문명으로부터 도망친 자들과 그들의 피난처가 있다. 어떤 이들은 단순히 하이킹이나 낚시를 위해 숲으로 간다. 하지만 이 책 『와일드사이드Wildside』에 나오는 사람들은 훨씬 더 많은 일을 한다. 그들은 야생 꿀벌로부터 꿀을 모으고 참나무 아래에서 은밀히 자라나는 버섯들을 따 생활을 이어간다. 자신들의 생활 방식을 그대로 담은 오두막을 직접 짓거나 나무 꼭대기에 올라가 살기도 한다. 그들은 자연의 품에서 자연을 먹으며 살아가지만, 야생의 자연이 띠는 무서운 얼굴과 자연 없이는 자신들도 존재할 수 없음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