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 특별기획

자연과 유산, 그 사이의 도서관 인스브루크 시립 도서관 Innsbruck City Library

에디터: 최남연, 세바스티안 슈티제 Sebastian Schutyser 사진: 마크 린스 포토그래피 © Marc Lins Photography

오스트리아 서쪽 인스브루크는 알프스산맥을 낀 유럽의 도시 중 가장 큰 데다 1500년대에 지어진 유서 깊은 건축물이 그대로 남아있어 광활한 자연과 풍부한 문화유산을 두루 갖췄다. 이곳에 지난해 11월 새로운 시립 도서관이 문 열었다. 인스브루크를 대표하는 건축이자 2,700여 개 동판으로 화려하게 도금해 장식한 ‘황금 지붕Golden Dachi’에서 도보 10분 거리이니, 도시의 과거와 현재를 만나보고 싶다면 반드시 두 곳 모두 들러보길 바란다. 알프스산맥이 지나는 오스트리아 서부. 사람이 살지 못하는 산악지형인 탓에 이곳에서는 땅을 효율적으로 이용한다. 인스브루크에 기반을 둔 LAAC 건축사무소에서는 새로운 시립 도서관 시공을 앞두고 한 건물이 여러 기능을 갖출 방법을 고안했고, 그 결과 지난해 PEMA 빌딩을 선보였다. 4년에 걸친 공사 끝에 완공한 건물로 도서관과 식당가 그리고 지역민을 위한 휴게 공간과 주거시설까지 모두 갖췄다. 인스브루크 시립 도서관은 PEMA 빌딩 1~2층에 들어섰다. 도서관 바로 앞에 정차하는 기차를 타고 이곳에 도착했다면 이제 문을 열고 들어가 보자. 자전거를 타고 왔다면 지하 주차장에 세워 둘 수 있다. 도서관 내부는 방문객이 자유롭고 편안하게 스스로 배우거나 다른 사람과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꾸몄는데, 새로운 도서관이 배움, 교류, 만남을 위한 장소가 되었으면 한다는 시의 바람이 반영된 것이다. 열람실에는 3~4인용 테이블, 긴 나무벤치, 아이와 부모가 함께 책을 읽기 좋은 소파 등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도서관은 소설, 비소설, 청소년 및 아동 도서, 잡지는 물론이고 오디오북과 영화 DVD, 음악 CD까지 소장해, 관심 있는 주제나 분야가 있다면 도움이 될 만한 자료를 이 중에서 반드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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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nsbruck City Library Stadtbibliothek Amraser Straße 2 www.innsbruck.gv.at www.laac.e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