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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책방의 고향, 캘거리
에디터: 최남연, 세바스티안 슈티제 Sebastian Schutyser
캘거리는 소형 독립 책방의 고향으로, 제각각 세심하게 선정한 책들을 선보인다. 책방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고유한 분위기와 공동체 정신은 단연 아마존이 복제할 수 없는 무엇이다. 도시의 독립 서점들에서는 애서가들이 디지털 기기가 아닌 종이 책장을 넘기는 풍경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캘거리에는 탁자 위에 올려놓아 집안을 장식하기 좋은 아름다운 예술 책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상점 및 서점이 많다. 독립 책방의 고향, 캘거리에서 지역 주민들이 보장하는 멋진 책방들을 만나보자.
셸프 라이프 북스는 캘거리에서 가장 멋진 독립 서점이다. 열혈 독자와 책벌레, 방랑자들 외에도 독립적인 마음과 영혼을 지닌 사람을 위한 상점이다. 이 보석 같은 독립 서점은 잘 큐레이션된 도서 구성으로 유명하다. 책장들은 캐나다 작가를 비롯해 주류 문학 바깥에 있는 작가들의 책으로 채워져 있다. 독서 모임, 워크숍과 간단한 대화의 장도 자주 열려, 시민들은 많은 지역 저자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셸프 라이프 북스는 거의 모든 주제와 하위문화에 관한 책을 보유하고 있다. 책을 구매하기 전 편안한 팔걸이 의자에 앉아 잠시 독서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2층 규모의 안락한 이 상점은 한때 캘거리 최초의 도서관이 있던 자리에 들어섰다. 모든 종류의 도서를 팔며 그중에서도 소설, 예술, 시가 주력 분야다. 이곳에서는 한 주 내내 작가나 잡지를 선정해 읽는 문학 행사가 열린다. 캘거리에서는 운영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 많아 독립서점들이 서로 경쟁하지 않아도 된다. 이웃 지역 중에는 절대적으로 서점이 더 필요하다는 곳도 있을 정도. 대형 서점의 대안을 찾는다면 애서가들이 모여 있는 캘거리가 정답이다. 예술, 문학, 비문학에 관한 훌륭한 책들과 함께 커피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만한 아름다운 책들 역시 만나볼 수 있다.
예술가들의 협동조합으로 시작한 이곳은 1933년, 지역 예술인들의 작업을 전시하기 위한 장소로 만들어졌다. 기존 예술가들의 관리 아래 스틸링 홈은 아름다우면서도 흥미로우며 실용적인 물건과 책들을 판매하는 종합 상점으로 발전했다. 오늘날까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좋은 선물을 사기 위해 꼭 들려야 할 가게로 손꼽힌다. 스틸링 홈은 선물뿐 아니라 집 안에 둘 만한 아름다운 책을 구입하기에도 손색없는 장소다. 이곳에 들러 책을 구경하는 재미와 탁자 위에 올려둘 만한 멋진 책을 고르는 재미를 모두 느껴보길 바란다.
미식가라면 1995년에 문을 연 이곳 선반에 끝없이 꽂힌 요리책의 향연을 거부할 수 없을 것이다. 최근 개설한 더 쿡북 코의 잘 만들어진 웹사이트는 여러 요리책과 이 지역 레시피에 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한다. 100만 개가 넘는 레시피 검색부터 요리책 주문까지, 당신을 위한 수많은 선택지가 기다리고 있다. 좋아하는 레시피가 수록돼 있는 책을 찾거나 그보다 더 멋진 책을 발견할 수도 있으니 한번 살펴보길 권한다.
키트는 세월에 상관없이 고급스럽고 세련된 디자인을 사랑하는 캘거리의 인테리어 디자인광들이 좋아하는 서점이다. 가구, 조명이나 집안을 장식하는 액세서리뿐 아니라 당신에게 지식과 즐거움을 선사할 다양한 디자인, 장식 관련 책들을 소장하고 있다. 『The Outsiders』 『The New Nomads』처럼 아름다운 책들이 『Monocle』이나 현대 건축 및 인테리어 디자인 책과 나란히 놓여 있는 책장 앞을 그냥 지나치기 힘들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