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with Books: 책과 함께 사는 삶

난민의 꿈이 된 이동 도서관,
ECHO Refugee Library

에디터: 김선주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이 있다면, 아마 집과 음식 같은 것들일 테다. 그런데 여기서 말을 조금 바꿔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묻는다면, 앞서 언급한 물질적인 것 이상으로 관계, 사회, 교육까지 떠올릴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 사람다운 삶의 필요조건이 ‘생존’ 하나만일 수 없다. 그런데 유독 난민에게는 생존과 터전의 보장만이 전부인 것처럼 그려지고 또 인식된다. 과연 정말 그럴까. 몸소 그 답을 실천해 보인 두 영국인 청년이 있다.
2016년 그리스에서는 북부 국경이 폐쇄되면서 6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영국인 청년 로라와 에스더는 그리스 난민 캠프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자원봉사자였다. 이곳에서 그들은 난민들에게 미래를 위해 공부하고 인생의 목표를 찾고자 하는 열망이 있다는 것, 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단지 쉼터와 음식만이 아님을 깨달았다. 이에 난민들이 책을 통해 세상을 꿈꾸고 배울 수 있도록 도서관을 열기로 한 두 사람은 ‘기회와 희망의 교육공동체ECHO’를 통해 모금 활동을 벌였고, 2016년 겨울 이동식 도서관 ECHO가 문을 열었다.

December18_LivingwithBooks_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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