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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fe and Adventures of SANTA CLAUS

에디터: 김지영 자료제공: 어린이작가정신

우리는 왜 크리스마스를 손꼽아 기다릴까?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의문스러운 질문이다. 크리스마스는 예수의 탄생일을 뛰어넘어 축제의 날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이에 큰 공헌을 한 인물이 바로 산타클로스로, 그가 아이들의 가슴에 불을 지피고 폭죽을 터트린 것이나 다름없다. 아주아주 오랫동안 어린이의 상상력을 자극해온 이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는 도대체 누구일까? 어떻게 수많은 장난감을 만들고, 어떻게 하룻밤 안에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 줄 수 있을까? 왜 이토록 많은 아이들이 산타클로스에 열광하고, 그를 만나기 위해 크리스마스이브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는 걸까? 『오즈의 마법사』로 지금까지 전 세계 어린이에게 사랑받고 있는 라이먼 프랭크 바움Lyman Frank Baum. 살아 생전 ‘오즈의 마법사’ 시리즈로 14편의 작품을 집필한 그는 전 세계 아이들에게 러브레터를 받았을 정도로 영향력이 강한 작가였다. 오즈의 마법사는 사후에도 그의 작품을 사랑하는 어린아이들의 요청 덕분에 다른 저자의 손끝에서 수십 편의 후속작이 탄생했다. 바움은 매일 밤마다 아이들을 위해 이야기를 지었다. 가장 유명한 작품이 『오즈의 마법사』일 뿐 『아빠 거위』 『하늘섬』 등 그의 상상력이 빚어낸 훌륭한 작품들은 아직도 번역 출간되고 있다. 『산타클로스 이야기』는 1902년 출간된 작품이며, 이 동화에서는 산타클로스가 크리스마스이브 밤에 전 세계 아이들을 찾아다니며 선물을 주기 시작한 이유를 들려준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새로운 산타클로스 동화가 수십 권씩 출간되지만, 100년이 지난 지금도 그의 작품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신화적 요소를 가미해 ‘산타클로스’라는 인물의 삶을 재조명했기 때문이다. 프랭크 바움이 해석한 산타클로스는 신들의 세계, 신비의 숲 버지에서 자란 평범한 인간이다. 신이 인간을 키우면 안 된다는, 버지 숲에 인간이 발을 들이면 안 된다는 두 가지 금기사항을 깨고 버지에서 님프 니실의 손에 자랐다. 평범하지만 결코 평범하다고 볼 수 없는 인물이다. 그는 ‘산타클로스’라는 이름을 얻기 전에 ‘니실의 작은 아이’라는 뜻의 니클로스 혹은 클로스로 불렸다. 시간이 흘러 청년이 된 클로스는 신과 요정들에 둘러싸여 살았기에 자신이 세상에 존재하는 유일한 인간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불멸의 존재의 우두머리인 아크는 클로스를 인간 세계에 데려가 행복한 사람, 슬픈 사람, 부유한 사람, 가난한 사람 등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을 보여줬다. 그중 클로스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아이들이었다. 클로스는 여행을 마치고 인간으로서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 버지를 떠난다. 버지를 떠난 클로스는 여전히 불멸의 존재들에게 도움과 보호를 받으며 아이들을 위해 장난감을 만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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