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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상 해본 적 있잖아, 누들누드

Old but New: 오래된 그러나 새로운 이런 상상 해본 적 있잖아, 누들누드 글: 유대란 / 사진: 신형덕 야심한 시간에 케이블 채널을 돌리다가 야릇한 탄식 소리와 살색이 메우는 화면에 정착했다. 머지않아 이어지는 화면에는 난데없는 액션이 등장하고 스토리는 발칙하고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흘러갔다. 성에 관한 스토리지만 은밀한 감이 전혀 없고, 시종일관 웃음이 나왔다. 파안대소를 터뜨리자 곤히 자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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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책장과 나만의 맞춤 책을 선사하는

Living with Books: 책과 함께 사는 삶 멋진 책장과 나만의 맞춤 책을 선사하는, DesignMyBooks 에디터: 이시준 / 사진,자료협조: DesignMyBooks 유리 책장 안에 곱게 모셔져 있던 양장 문학 전집이 여유의 상징이었던 때가 있었다. 금박을 두른 백과사전과 손때 묻은 두툼한 사전은 학교 숙제를 하는 데 아빠보다 더 큰 도움을 주곤 했다. 그러나 이제는 백과사전에서 ‘세종대왕’을 찾거나 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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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되는, 그러나 소모되지 않는

Inside Chaeg : Culture 책 속 이야기 문화 소비되는, 그러나 소모되지 않는 에디터: 유대란 / 사진: 세바스티안 슈티제 Sebastian Schutyse, 『젖은잡지』 제공 이미정과 정두리를 취재하기 전까지 도발적이고 발칙한 여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되겠거니 했다. 작업에 성을 직접적이고 반복적인 모티프로 사용해 온 아티스트 이미정, 그리고 도색잡지를 창간한 정두리 편집장을 젊은 도발의 기수로 묘사할 요량이었다. 이는 얄팍해도 한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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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인의 영화 같은 사랑 Max Pinckers

Inside Chaeg : Art 책 속 이야기 예술 인도인의 영화 같은 사랑 Max Pinckers 에디터: 이윤성 / 사진: 막스 핑커스 Max Pinckers 사랑에 대한 정의. 많은 예술가들과 작가들이 사랑에 대해 논한다. 인간은 진정한 사랑이 가진 의미를 탐색해오고 있지만 그 누구도 정확하게 말할 수 없는 것이 사랑이란 명제다. 하지만 동시에 사랑으로부터 커다란 영감과 자극을 받아오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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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느낀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조반니 자코모 카사노바

Inside Chaeg: People 책 속 이야기 사람 ‘나는 느낀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조반니 자코모 카사노바 에디터: 박건태 “그 남자 카사노바야”라는 말을 들으면 거부감이 든다. 첫째로, 언급하는 대상이 누구든 구태의연한 표현이 유감이고, 둘째로는 카사노바가 한 범인에 빗댈 정도로 저평가돼 있다는 사실이 불만스럽다. ‘카사노바’는 바람둥이, 난봉꾼, 오입쟁이의 대명사로 불릴 뿐 고유명사로서, 한 인물의 이름으로서 의미는 희미해져 버렸다. 이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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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진화의 기적. 플로렌스 윌리엄스

Interview : 인터뷰 가슴, 진화의 기적. 플로렌스 윌리엄스 에디터: 유대란 / 자료제공: MID 출판사 아기는 물론이고 다 큰 남자도, 심지어 여자도 젖가슴을 보면 멍청해지곤 한다. 이런 신체 부위를 두고 이성적인 이야기가 가능할까. 플로렌스 윌리엄스는 현재가 어느 때보다 가슴에 대한 냉철한 인식과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이야기한다. 플로렌스는 저서 『가슴이야기』에서 가슴이 환경의 영향으로 다듬어진 존재에서 어떻게 환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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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다양한 얼굴, 조조 모예스

Interview : 인터뷰 사랑의 다양한 얼굴, 조조 모예스 에디터: 박건태 / 자료제공: 살림출판사 현재 가장 인기 있는 로맨스 작가 조조 모예스. 국내 20만 명이 넘는 독자가 『미 비포 유』를 읽었고 이어서 나온 『원 플러스 원』도 출간 열흘 만에 2만 부를 돌파했다. 투잡을 뛰는 억척스럽고 가난한 싱글맘 제스와 아들 니키, 딸 탠지와 부유한 이혼남 에드가 가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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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숲에서 길을 잃다 무사시노 예술대학 도서관

Special Report : 특별기획 책 숲에서 길을 잃다 무사시노 예술대학 도서관 에디터: 박소정 / 사진: 세바스티안 슈티제 Sebastian Schutyser 자신을 잃기 쉬운 시대다. 더해져 가는 삶의 속도와 무게 속에 무엇이 더 소중하고, 덜 소중한지의 가치 판단이 힘들어진다. 이는 자신다운 것이 무엇인지조차 어렴풋해지는 상황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공기나 물처럼 주변에 자연스럽게 존재했던 것의 ‘상실’은 무엇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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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pes of love

Atlas of Life : 삶의 아틀라스 Shapes of love 에디터: 지은경 / 사진: 세바스티안 슈티제 Sebastian Schutyser 길은 보라의 부모님을 처음 찾아 뵌 날 “나라 잃은 김구 선생” 같은 표정을 지으시던 아버지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어마어마한 외모와는 달리 속은 여리고 순수한 길을 일컬어 보라는 “반전이 있는 남자”라고 말한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싸울 일이 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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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ance

Topic : 이달의 화제 Romance 에디터: 지은경, 유대란 Romance. 일본식 발음으로 읽으려니 ‘浪漫’이라 표기하고 우리는 이를 ‘낭만’이라 읽는다. 그 어원은 불어의 ‘Roman’, 즉 소설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Roman’이라는 단어는 ‘로마적인’ ‘로마인’ ‘로마의 것’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는 유럽 중세시대 때 사용한 ‘로마어’에서 그 어원을 다시 한 번 찾을 수 있다. 당시 라틴어는 텍스트에 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