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어느-날_250_250

우정의 샌드위치에서 불륜의 맛이…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May, 2020 우정의 샌드위치에서 불륜의 맛이… Editor. 허재인 『12월의 어느 날』 조지 실버 지음 아르테(arte) 지극히 뻔한 스토리다. 한눈에 사랑에 빠진 두 남녀의 본격 치정 러브스토리. 여기서 안방 드라마의 단골손님이 하나 더 첨가 되었으니, 친구의 애인을 사랑하는 것.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은 시대를 막론하고 독자나 관객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가져다준다. 그[…]

선인장도-말려-죽이는-그대에게_250_250

과정 그대로의 내가 되고 싶었다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May, 2020 저 같은 흙손도 가능할까요? Editor.전지윤 『선인장도 말려 죽이는 그대에게』 송한나 지음 책밥 선인장도 말려 죽이는 그대에게 좋아하는 색은 연두색이다. 녹음이 짙을 때의 깊고 쨍한 초록색도 좋지만, 물이 오른 나뭇가지에서 어느 순간 너도나도 틔운 싹이 점차 자라고 이파리도 커지면서 따뜻한 봄볕 아래 화사한 봄의 색을 입는, 바로 그때의 그[…]

빌트,-우리가-지어-올린-모든-것들_250_250

인간은 짓는다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May, 2020 인간은 짓는다 Editor.강지이 『빌트, 우리가 지어 올린 모든 것들의 과학』 로마 아그라왈 지음 어크로스 인간은 짓는다. 신석기 인류로부터 시작된 ‘짓기’의 습성은 인간의 생물학적 진화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발전해 왔다. 초창기 인류의 짓기 기술은 땅바닥에 그림을 그려 구상하고, 손을 이용해 만들며 자연의 재료가 지닌 본성을 살리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발현되었다.[…]

버리고-갈-것만-남아서-참-홀가분하다_250_250

투 머치의 맛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May, 2020 투 머치의 맛 Editor.홍신익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박경리 지음 마로니에북스 ‘대량’과 ‘자동’으로 자리를 잃은 소소한 손맛. 사물과 음식, 사는 집조차도 그럴듯한 재주꾼들에게 내맡긴 채 돈으로, 돈에 의해, 돈만 있으면 흔쾌히 수용당한다. 무조건 재배해 먹고 고쳐 쓰라는 말이 아니다. 망치질, 사포질을 강요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에어[…]

조화로운 삶_250_250

파랑새를 찾아서

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May, 2020 파랑새를 찾아서 Editor.김정희 『조화로운 삶』 헬렌 니어링, 스콧 니어링 지음 보리 우리는 가지지 못한 것을 욕망한다. 개츠비가 현대 문명의 화려한 불빛을 욕망했듯이. 결핍된 것을 충족한 후에 남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만족감이 아닌 허망감이다. 삶은 거기서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삶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다른 욕망을 찾아내야만 한다. 그렇게 욕망의 쳇바퀴를 돌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