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 인터뷰

여성의 삶은 곧 혁명이다
작가 페넬로프 바지외

에디터: 지은경
사진: 세바스티안 슈티제 © Sebastian Schutyser

프랑스의 일러스트레이트 작가 페넬로프 바지외Pénélope Bagieu가 문학동네에서 출간한 『걸크러시』의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던 그녀는 자신의 블로그에 일상을 담은 웹툰을 연재하며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2007년 그 웹툰을 엮은 책 『내 인생은 아주아주 찬란해』를 시작으로 2008년에는 『조세핀』을 출간했다. 이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가 제작되기도 했으며, 2010년에는 그래픽 노블 『우아한 시체』가 제38회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공식 경쟁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일러스트레이션, 출판, 애니메이션 연출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던 중 2016년부터 르몽드 공식 블로그에 연재한 『퀼로테Culottées(국내 제목: 걸크러시)』가 50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책으로 출판되었다.
지구에 사는 인류 절반이 여성이다. 그러나 인류의 장대한 역사 속에서 시간은 언제나 남성의 편이었다. 지금까지의 페미니즘 책들이 그러한 불합리와 부당함에 대한 저항의 기록이라면, 여기 프랑스 작가 페넬로프 바지외는 역경을 딛고 일어나 꿈을 이룬 멋진 여성들의 찬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가야 할 길이 멀고 해결하지 못한 불의가 눈앞에 존재하지만, 여성은 결코 나약한 존재가 아니라는 희망의 메시지 또한 잊지 않는다. 여성은 존재하지 않던 수많은 것들을 앞으로도 바꾸어나갈 것이다. 여성의 삶은 곧 혁명 그 자체이기에.

한국 방문은 처음인가요?
네, 게다가 어제 막 도착해서 한국에 대한 느낌이 들 시간도 없었어요. 그런데 굉장히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었어요. 나흘 동안 머무를 예정인데 계속 이렇게 맛있는 식사이길 기대하고 있어요.

한국 독자들을 만나셨나요?
아직 많이 만나지는 못했어요. 다만 고등학생들을 어제 만났어요. 제 책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페미니즘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했죠. 학생들이 페미니즘에 높은 관심을 가진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어요.

『걸크러시』는 용감한 여성들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남다른 생각과 생애를 가진 여성들에 관한 이야기를 트렌디하고 매력적인 그림과 함께 전달하기로 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들은 어려운 역경 속에서 자신의 삶에 주어진 굴레를 벗어던지거나 새롭게 바꾸어 멋진 삶을 산 여성들이에요. 일부러 여성들 이야기만 찾으려고 한 건 아니지만요. 그림으로 접근하면 보다 많은 사람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책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예쁜 책으로 탄생하는 것도 중요하지요.

걸크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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