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with Books: 책과 함께 사는 삶

코소보의 희망, 부야테카
Bunateka Libraries in Kosovo

에디터: 박소정
자료제공: AKTC / Cemal Emden

유럽 발칸반도에 위치한 코소보 공화국은 북쪽과 동쪽으로는 세르비아, 서쪽으로는 알바니아, 남쪽으로는 마케도니아 공화국으로 둘러싸인 내륙국이다. 광물과 동력 자원이 풍부해서 고대 로마 시대 때부터 주변국들이 자원을 빼앗기 위해 분쟁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래서 다른 유럽 지역에 비해 산업화와 공업화가 늦어졌고, 그만큼 발전이 뒤처졌다. 2008년 세르비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지만, 오늘날까지 세르비아는 독립 선언을 인정해주지 않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크고 작은 분쟁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온 탓에 현대 문명의 혜택에서 소외당한 건 아이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번듯한 학교와 도서관은커녕 책 한 권도 쉽게 접할 수 없는 것이 코소보 아이들이 처한 현실이었다. 코소보에서 나고 자라 스위스에서 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는 부야르 레사이Bujar Nrecaj는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지역 곳곳에 ‘부야테카Bunateka’를 설치해 아이들에게 배움의 기회와 꿈을 심어주기로 한 것이다. 참고로 부야테카는 알바니아어로 물의 기원, 풍족함을 뜻하는 ‘Bunar’와 도서관을 가리키는 ‘Biblioteka’를 더해 만든 단어다. 2009년 코소보 남부 프리즈렌Prizren지역에 1호 도서관을 기점으로 현재까지 코소보 전역에 총 8개의 부야테카가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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