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las of Life : 삶의 아틀라스

La Comédie Humaine,
인간 희극의 내면을 들여다보다

사진: 파브리스 로뱅 © Fabrice Robin
에디터: 지은경, 세바스티안 슈티제 Sebastian Schutyser

휴먼 코미디’는 프랑스 사진작가 파브리스 로뱅Fabrice Robin이 파리 코메디 프랑세즈Comédie Française 극장과 공동으로 제작하여 극장과 특히 배우에게 헌정하는 장기 사진 프로젝트다. 코메디 프랑세즈는 프랑스의 몇 안 되는 주립극장 중 하나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오래된 코미디 극장이다. 독특한 배우로 구성된 극단을 가진 유일한 극장이기도 하다. 이 극장에서 파브리스 로뱅은 공연
< 바론 본 문츠하우젠Baron von Munchhausen의 특별한 모험>을 촬영했다. 허구 속 남작은 대포 포탄 타기, 40피트에 달하는 악어와의 싸움, 달나라 여행과 같은 불가능한 모험을 펼친다. 고의적으로 희극화된 이 문츠하우젠의 모험 이야기는 부조리와 불일치에 대한 이야기와 사회적 풍자의 흐름을 포함한다. 로뱅의 사진 프로젝트는 배우의 공연 광경 바로 옆에 배우의 이미지를 배치해 상반되는 코미디의 감각을 탐구한다. 첫 번째 사진은 무대 위 배우가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포즈를 취하며 관객에게 이야기를 전달한다. 그러나 두 번째 클로즈업 사진은 공연 후 무대에서 나오는 배우를 촬영한 것이다. 의상과 분장, 가발 등을 활용한 기교를 통해 드러내는 캐릭터 역할 뒤에 숨은 배우의 모습을 보여준다. 인생에는, 그리고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는 드러나는 것과 드러나지 않는 것이 있다. 옳다고 여겨지는 것과 부조리한 것, 우아하다고 여겨지는 것과 우스꽝스러운 것 등 언제나 상반된 양면이 존재한다. 이 모든 것을 이해할 때 비로소 우리는 진정한 희극을 이해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진정한 희극은 그 줄거리 뿐 아니라 희극을 펼치는 행위 모든 과정에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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