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las of Life : 삶의 아틀라스

어린 시절 상상의 세계로 떠나는 여행
by Catherine Rondeau

사진.글: 캬트린 롱도 ⓒ Catherine Rondeau
에디터: 지은경,
www.catherinerondeau.com

세 살 된 큰딸이 무서운 꿈을 꿨다며 내 방으로 찾아온다. 아이는 자신의 방 구석구석에 온갖 괴물들이 숨어있다고 확신한다. 그런 딸을 안심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끔찍한 생물들을 모두 빗자루에 태워 날려버리는 것이다. 몇 년 후, 이번엔 둘째 딸이 밤에 공포를 느끼기 시작했다. 나는 작은딸을 안심시키기 위해서는 환상에 기반을 둔 또 다른 전략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침대 주위에 괴물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표지판을 세워 두었다. 무시무시한 괴물들은 더 이상 딸들의 주변에 접근하지 못했고, 모든 사람이 조용한 밤을 만끽하며 편안히 잠에 빠져들 수 있었다.
이러한 이야기는 어린아이들의 정신 속에서 상상이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지 알게 해준다.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아이가 믿는 그 무언가가 아이에게는 진짜 존재한다는 사실을. 유아기에 갖는 자발적 정령 숭배는 아이가 만나는 모든 것에 생명을 불어넣게끔 인도한다. 따라서 아이의 세상에서 식물과 동물은 아이들과 대화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아이와 같은 감정을 경험한다. 아이는 실재와 실재가 아닌 것을 구별하지 않는다. 아이는 성장함에 따라 조금씩 ‘그럴듯한 것’에 대해 개요를 만들도록 배울 뿐이다. 그러면서 마법적인 생각과 장난기 어린 행동 사이에는 눈에 띄지 않는 변화가 일어난다. 이성을 지각하기 시작한 어린이는 매일 불가능한 일들이 일어나는 또 다른 세상의 평행선을 더는 넘어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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