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eg’s choice
책이 선택한 책
January, 2018
야무지게 살아봅시다
Editor. 김선주
야마시타 히데코·오노코로 신페이 지음
이봄
매일 같은 시간, 같은 길, 같은 일과를 살다 보면 날짜 감각도 흐려지고, 어제와 오늘이 그랬듯 내일도 당연히 시시하고 지루한 하루가 될 거라고 생각해버린다. 아니, 굳이 생각할 필요도 없이 이미 당연하다. 이런 나날에 지칠 때쯤엔 누구나 한 번쯤 일상을 벗어난 여행을 떠올린다. 지루함은 잊고 낯설고 새로운 것을 떠올리며 행복해한다. 그런데 시간과 돈을 들여 여행을 떠나지 않더라도 행복한 일상을 찾을 방법이 있다면 어떨까?
한 손에 가볍게 들고 볼 수 있는 책 『소중한 것은 모두 일상 속에 있다』는 미니멀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면서 일상을 새롭게 정비하고 잘 보지 못했던 작은 모험들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저자인 야마시타 히데코는 끊고 버리고 떠난다는 뜻의 철학 개념 ‘단샤리’를 통해 삶을 여유 있게 정리하는 법을 안내하고, 몸 심리학자인 오노코로 신페이는 몸의 변화를 통해 마음의 치유를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두 저자는 각 장마다 하나의 주제에 각각 한 문단으로 총 108개의 주제에 관해 논하면서, 공간을 정리하고, 관계를 잘 맺고, 몸과 마음을 살피는 등 어떻게 하면 단조로운 삶을 넉넉하고 행복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이야기해 준다.
정갈한 일상과 고요한 마음은 기본을 지키는 데서 시작된다. 쓸모없는 물건들은 버리고, 잘 먹고 잘 자고, 주변 사람들과 잘 교류하는 것. 아무렇지 않게 흘려보냈던 기본에 집중하다 보면 바쁜 일과에 가려 보이지 않았던 익숙한 무언가를 발견할지도 모른다. 어차피 벗어날 수 없다면 소소한 일상 속에 숨겨진 진짜 소중한 것들을 한번 찾아보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