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with Books: 책과 함께 사는 삶

오래된 만화책에서 피어나는 생명,
Manga Farming

에디터: 이희조
자료제공: nendo.jp

“미디어는 메시지다.” 미디어 이론에 한 획을 그은 마셜 맥루한(1911~1980)이 했던 말이다. 그는 미디어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을 넘어 메시지 그 자체라 선언하며 생각과 도구를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서구 문화의 오랜 전통에 일격을 가했다.
만화에서 선이 가지는 의미란 뭘까? 수많은 선을 통해 평면과 추상을 표현하는 만화에서 선은 단순히 컷과 컷을 나누고 텍스트와 그림을 경계 짓는 보조수단이 아니다. 선은 그 자체로 인물의 감정, 행동, 상황을 표현하며, 장면의 분위기, 논조, 주변 소음, 공기 등 그림으로 온전히 표현할 수 없는 비언어적 표현을 망라한다. 선이라는 2차원적 문법 안에서 얼마나 자유롭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가, 그것이 훌륭한 만화가와 그렇지 않은 만화가를 나누는 기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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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Kenichi Soneh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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