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hop & the City 세상의 모든 책방

다양한 책문화의 향연, 책의 전당,
뉴욕이 아니면 어디로 가오리까?

에디터: 지은경, 세바스티안 슈티제(Sebastian Schutyser)

문화와 예술, 패션의 도시, 지식인들의 도시, 상업과 금융의 도시, 가장 많은 인종이 모여 사는 도시, 뉴욕. 이토록 다양한 요소들이 모여 있는 도시인 만큼 뉴욕에는 책방의 수도 방대하다. 희귀하다고 여겨지는 독립서점만 보더라도 맨해튼과 브루클린에 무려 100여 개가 넘는다. 마음만 먹으면 세상의 모든 책을 구경할 수 있는 뉴욕. 책방과 작가, 그리고 독자들이 멋진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뉴욕, 이곳은 누가 뭐래도 세계 최고의 책방 천국이다.

바우만 레어 북스(Bauman Rare Books)
바우만 레어 북스는 이름처럼 발견하기 힘든 희귀 서적들만을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정말로 찾기 힘든 서적들과 고급스러운 가죽 바인딩으로 만들어진 인상적인 학술서적 등을 만날 수 있다. 바우만 레어 북스는 처음 20년 동안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의 로비에 위치해 있었다. 그 뒤 매디슨애비뉴로 옮겨 15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래된 책 냄새와 고서를 좋아하는 책 수집가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이곳은 4,000여 권이 넘는 다양한 분야의 서적들이 전시되어 있다. 특별한 선물을 하려는 사람들, 고급 수집가들이나 초보 수집가들, 그리고 무언가 특별한 것을 찾으려는 독자들을 위해 친절한 안내를 해준다.

프린티드 매터(Printed Matter)
비영리단체가 운영하는 프린티드 매터는 공공열람실을 갖춘 독특한 서점이다. 이곳은 오직 예술과 그래픽 서적만을 취급하고 있다. 이름 없는 신진작가의 독립출판물들과 함께 오노 요코와 에드워드 루샤와 같은 대가들의 작품집들이 전시되어 있는 이곳은 서적뿐 아니라 예술가들이 제작한 티셔츠나 작은 인쇄물, 음반 등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프린티드 매터는 뉴욕에서 가장 흥미롭고 멋진 예술책을 발견할 수 있는 곳으로, 즐거운 발걸음을 이끈다.

타셴 뉴욕점(Taschen Store New York)
독일의 아트북 출판사 타셴의 뉴욕점이 최근 소호에 문을 열었다. ‘가장 쿨한 서점’이라는 찬사가 쏟아지는 이곳은 서점이라기보다는 디자인 갤러리 같은 느낌을 물씬 풍긴다. 서점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책을 구경할 수 있고 최고의 디자이너가 만든 의자에 앉아서 책을 펼쳐볼 수 있다. 서점 지하에는 갤러리도 마련되어 있다.

리졸리 책방(Rizzoli Bookstore)
5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리졸리 책방은 뉴욕시의 노마드 네이버후드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29년 동안은 57번가에서 리졸리 플래그쉽 스토어라는 이름으로 일러스트와 건축, 인테리어 디자인와 패션, 사진, 예술 등의 서적을 취급하는 독립서점으로 명맥을 지켜왔다. 언어와 문학 서적 또한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데 우리 시대의 매우 중요한 작가들의 책을 선별하여 진열한다. 독립서점으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서점으로, 어느새 리졸리 서점은 뉴욕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뉴욕 타임즈』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러스트 책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고 극찬했다고 하니 얼마나 아름다운 책들이 있는지 한번 방문해볼만 하겠다. 새로 이사한 장소에서는 유럽의 잡지들과 신문, 음반과 DVD 등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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