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 인터뷰

내일이 궁금한 삶,
저자 스가쓰케 마사노부

에디터: 이희조
사진: 신형덕
장소제공: 문화공간 숨도

미래에 대비하라고들 한다. 뉴스에는 때마다 ‘앞으로 사라질 직업’ ‘미래 유망한 분야’ 등이 소개되며 사회가 크게 변하리라 경고하듯 말한다. 하지만 정작 대비해야 할 건 타인의 예측대로 살아가고자 하는 예측 가능한 자신 아닐까?
‘물질적 욕망이 거세된 현대인들은 무엇을 소비하는가’라는 물음을 추적한 『물욕 없는 세계』로 2017년 한국에서 조용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던 스가쓰케 마사노부. 이후 그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로 질문을 바꿔 일본 각 분야의 전문가와 만나 변화하는 사회를 살아가는 데 갖춰야 할 지혜를 찾아다녔다. 『앞으로의 교양』은 예측 불가능한 삶이란 ‘불안한’ 삶이 아니라 ‘선택지가 많은’ 삶임을 알려주는 책이다.

『물욕 없는 세계』 이후 새 책 『앞으로의 교양』으로 한국을 다시 방문하셨는데요, 소감이 어떠세요?
『앞으로의 교양』은 대담집으로 보통의 저작과는 조금 다르지만, 제 안에서는 둘 다 연결된 작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다른 종류의 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한국에서는 같은 출판사에서 출간돼서 그런지 같은 흐름 안에서 읽어주는 독자들이 많아서 굉장히 기뻤습니다.

『물욕 없는 세계』를 발간하고 어떤 질문이나 고민이 있으셨는지요?
『물욕 없는 세계』 집필을 위해 2년간 앞으로의 소비나 경제에 집중해 공부하고 조사했기 때문에 다른 분야의 책을 보거나 사람을 만날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이건 안 되겠다’ 싶었죠. 그러다 츠타야 서점에서 북 토크를 하던 중 우연히 그걸 보던 다이칸야마 지점 스태프가 연속 대담회를 제안했어요. 그래서 되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일본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싶었죠. 그렇게 ‘앞으로의 교양’ 시리즈 대담이 시작됐습니다.

『앞으로의 교양』을 읽으면서 ‘교양’을 어떻게 정의하는지 궁금했습니다. 단순히 고급 지식을 배우거나 암기하는 것과는 다른 것처럼 읽혔거든요.
교양이라는 단어는 메이지 시대 이후에 생겨난 말인데요, 서양의 ‘리버럴 아츠liberal arts’의 번역어죠. 자유롭기 위한 기술, 즉 사람이 자유롭기 위해서는 지식, 더구나 근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는 말이에요.

앞으로의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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