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with Books: 책과 함께 사는 삶
창의와 창조의 공간,
태국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센터
에디터: 김선주
사진: 세바스티안 슈티제 ⓒ Sebastian Schutyser
여러 세대를 거치며 얻은 지식의 축적은 새로운 문화의 토대가 된다. 그래서 오늘날 도서관은 단지 자료의 보고에 그치지 않고 나아가 문화와 예술을 발현시키는 열린 공간으로 기능하곤 한다. 이렇게 사람들이 지식과 의견을 공유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연습할 수 있게 함으로써 경제를 활성화하고자 한 곳이 있으니 바로 태국 방콕에 위치한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센터TCDC: Thailand Creative and Design Center다. 태국 최초의 우체국이라 불리는 그랜드 포스탈 빌딩과 맞닿아 있는 이곳은 낡은 건물에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는 공간으로, 태국의 디자인 산업과 디자이너를 지원하고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일종의 창조적 인큐베이터다.
건물 네 개 층에 걸쳐 설계된 도서관은 카페나 공동 작업 공간에서 활발히 대화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공간은 반투명 유리로 감싸져 개방적이며,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그들이 어디서나 자발적으로 대화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이끈다. 건물의 주요 동선 역시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일에서 영감받을 수 있도록 시설들을 자연스레 통과하게끔 설계되었다. 이동식 가구와 유연한 시스템 역시 이러한 창의적 활동을 뒷받침한다.
TCDC는 전 세계 출판되는 디자인 서적은 물론 예술사, 인테리어, 디자인, 건축, 패션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한 1만 8,000여권 이상의 자료를 소장한다. 또한 책이나 잡지 외에도 재료 견본이나 디지털 미디어, 소규모 전시회 및 아이디어 보드 등 디자이너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 여기서 배운 것을 실제로 만들어보고 구체화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환경도 마련했다. 창의성은 모든 창조적인 공간을 관통하고 포괄한다. 이곳에서 얻은 창조의 씨앗들은 다음 세대, 또 그다음 세대의 문화로 이어질 것이다.
Thailand Creative and Design Center
1160 Charoen Krung Rd, Khwaeng Bang Rak, Khet Bang Rak, Krung Thep MahaNakhon 10500, Thailand
+66 2 105 7441
www.tcdc.or.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