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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커피가 자라나는 땅 에티오피아

에디터: 지은경, 세바스티안 슈티제 Sebastian Schutyser 사진: 제프 콜러 © Jeff Koehler

전 세계 커피 문화의 원류인 에티오피아의 ‘카파’ 지역은 오늘날 우리가 마시는 ‘커피’라는 이름의 유래다. 그러나 우리는 커피의 나라, 우리에게 커피를 있게 한 나라인 에티오피아에 대해 무지하다. 아라비카 커피는 아라비아에서 왔을까? 아니다. 아라비카 커피는 아디스아바바에서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수풀 속에서 나타났다. 많은 역사학자들이 아랍인이 커피 추출법을 개량 발전시켰다고 하지만, 야생에서 커피가 자라는 숲속이야말로 오늘날 우리가 마시는 커피의 시초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최대의 커피 생산국이자 에티오피아 무역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요 수입원이다. 에티오피아에서 커피가 차지하는 비중은 너무도 크다. 커피는 이들의 문화이자 사교성의 상징이고, 사회 관계성을 위한 은유적 표현이자 영적 축복이다. 이들은 함께 모여 이야기하는 것을 ‘부나 테투’라고 하는데 직역하면 커피를 마신다는 뜻이다. 마치 우리가 “밥 한번 먹자”고 말하는 것처럼, 그들에게 커피는 사람을 만나기 위한 중요한 은유적 표현인 것이다. 이들에게 커피는 곧 공동체 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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